요즘은 클라우드에 대부분의 파일을 올려놓고 언제 어디서든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전과 같이 휴대용 USB flash drive를 사용할 일이 적다. 크기가 엄지 손가락 만해서 thumb dirve라고도 부른다. 그래도 인터넷 접속이 없거나 남의 컴퓨터에 로그인 하기 귀찮을 때는 여전히 USB 드라이브를 사용할 때가 가끔 있다.

그러나 USB 드라이브는 3.0 버전(파란색)이라고 하더라도 읽기 쓰기 속도가 상당히 느리다. 그러면 usb로 연결하는 외장 하드의 속도는 어떨까? 외장하드도 뜯어보면 2.5인치 HDD 제품이 있고, SSD제품이 있다. 물론 같은 용량이라면 속도가 빠른 SSD제품이 비싸다.
2024년 현재 쓸만한 SSD 외장하드는 (최대 속도와 용량에 따라 천차만별이지만) 대략 $200 정도 보면 되겠다 (삼성 T9- 2TB 용량, 2,000 MB/s 읽기 쓰기 속도). 약간 속도가 떨어지는 삼성 T7-2TB (1,000 MB/s)은 $160 정도에 구매할 수 있다.

여기서 한 가지 혼동하지 말것은, Mbps라는 단위와 MB/s이라는 단위이다. bps는 bits per second로 초당 비트 수를 말한다. 이것은 원래 통신 속도의 단위로 1초 간에 송수신할 수 있는 비트 수를 표시하는 목적이다. 반면에, b/s는 byte per second로 초당 바이트의 수를 말한다. 1 Byte/s = 8 bps이기 때문에 bps를 8로 나누어야 B/s단위로 환산이 된다.
그것도 계산하기 귀찮으면 여기 환산기 를 사용하면 된다.
그럼 NVMe memory와 enclosure를 구매해서 직접 제작하면 얼마나 들까? 그리고 실제 전송 속도는 얼마나 나올까?
이론상으로 2 TB NVMe 메모리 (20024년 기준 $92)와 20 Gbps를 지원하는 제품($32)을 구매하면 $124로 2,000 MB/s 내외의 읽기 쓰기 속도를 구현할 수 있다.
단 케이스를 구입할 때, USB 3.2 Gen 2×2 (20 Gbps) 혹은 PCIe 3.0 x4 (=PCIe 2.0 x8)의 속도를 지원하는지 확인하고 구매해야 한다.
*좀 더 자세한 부품들 간의 속도 비교는 아래 글을 참조할 것.
▷컴퓨터 조립할 때 꼭 알아야할 부품별 속도 총정리 – Jae Kang’s Blog
그러나 위의 사양은 직접 구매해서 속도 테스트를 해볼 수 없었다. 왜냐하면 본인이 소유한 PC의 메인보드 매뉴얼을 확인한 결과 최대 USB 속도는 3.2 Gen 2×1 (10 Gbps=1.250 MB/s)가 한계이기 때문에 20 Gbps 대신 10 Gbps만 시험해보기로 했다. 제작 비용은 2TB NVMe memory ( 3.9 GB/s) $92 + 10 Gbps enclosure $12 (총 $104) 들었다. 만일 본인의 PC에 USB 3.2 Gen 2×2 (20 Gbps=2,500 GB/s)을 포트가 있다면 20 Gbps enclosure ($32)을 구매해도 좋겠다.
물론 usb 4 나 썬더볼트 3을 장착한 외장 하드를 구입하거나 제작하면 40 Gbps (=5,000 MB/s)이 가능하겠지만, 문제는 이것을 받아주는 PC가 많지 않기 때문에 비용 투자에 비해서 실용적 가치가 떨어진다는 것이다. 사실 HDD 외장 하드의 읽기 속도가 150 MB/s 이고, SSD 외장 하드의 읽기 속도가 600 MB/s 정도인데 이것은 이론적인 수치이고 실제로는 이것보다 조금 덜 미친다. 그러니까 10 Gbps (=실제 1,000 MB/s 내외)의 속도만 해도 HDD 외장하드보다 6배, SSD 외장 하드보다 2배 정도 빠른 속도이므로 상당히 만족스럽게 사용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