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경] 주님의 말씀 중에 정반대로 상반된 기록이 있는데 이것은 성경의 오류인가요? |
성경 말씀에는 서로 상충되는 것 같은 구절들이 몇 있습니다. 다음 구절도 그 중 하나인데 여러분들은 이 말씀을 어떻게 받아들이십니까?
제자들의 그룹에 속하지 않은 사람이 예수님의 이름으로 귀신을 좇아내는 것에 대해서 주님은,
“그를 막지 마라. 누구든지 너희를 반대하지 않는 사람은 너희를 위하는 사람이다.” (눅 9장, 막 9장).
라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얼마 뒤 주님은 제자들에게 또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나와 함께하지 않는 사람은 나를 반대하는 사람이고 나와 함께 모으지 않는 사람은 흩어 버리는 사람이다.” (눅 11장, 마 12장).
앞에서는 중립자를 협조자와 너그럽게 동일시 하셨는데, 뒤에서는 중립자를 반대자라고 엄중하게 경고하셨던 것입니다.

저는 이 말씀을 이렇게 해석하고 적용합니다.
1) 만일 내가 하고자 하는 일에 누군가가 비협조적인 태도로 일관해서 섭섭함을 느낄 때에는 첫 번째 가르침이 해당됩니다. ‘반대만 하지 않아도 도와주는 것이다’ 이렇게 기대치를 줄이면 실망치도 줄어들게 될 것입니다.
2) 만일 하나님의 나라를 향한 나 자신의 태도를 판단할 때에는 두 번째 가르침을 적용합시다. 차지도 덥지도 않은 소극적인 신앙관, 그리고 하나님의 부르심에 대해 불순종적이고 무관심한 나 자신의 이기적인 문제를 보면서 좀 더 적극적인 헌신을 결단하면 좋을 것입니다.
성숙한 그리스도인, 영적 리더라면 남에게는 너그러운 잣대로, 그리고 자신에게는 엄격한 잣대를 사용해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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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이슈] 인공 지능 (AI)가 상용화되면 인간의 일자리를 다 빼앗길까요? |
인공지능 AI가 사람의 일자리를 빼앗아 간다는 것이 현실화 되고 있습니다. 2024년 8월까지 미국 기업에서 4천 명을 AI로 대체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출처: CG&C).
로봇이 저학력 단순 노동자의 일자리를 대체해 왔다면, 인공지능은 고학력 전문직을 대체할 것이라고 합니다. AI에 제일 많이 대체될 직업군과 가장 대체가 어려운 직업군을 발표했습니다.
가장 타격이 있는 직업군으로 전문의사, 회계사, 변호사 등의 전문직 약 341만 개가 대체되고, 가장 대체되기 어려운 직업군으로 성직자, 대학교수, 가수 등이 거론되었습니다.
한 마디로 방대한 전문지식을 암기하고 요약하는 것은 인간이 슈퍼 컴퓨터를 따라갈 수가 없습니다. 대신에 사람의 친절함, 따뜻한 관계, 팀워크 등의 소프트 스킬은 AI와 차별화 됩니다.
그러니까 미래에는 공부 잘하고 똑똑한 사람이 보상받는 것이 아니라, 따뜻하고 원만하고 관계가 좋은 사람이 리더로 필요하게 될 것이라는 의미입니다. 우리 자녀들을 키울 때, 지성도 중요하지만 친절하고 의사소통을 잘하는 인성에 초점을 맞추어서 키워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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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경] '여자는 교회에서 잠잠하라'는 말씀은 교회 내 여성 리더십을 금지하는 건가요? |
성경적인 보수 신앙을 추구하는 크리스천 중에 교회 안의 여성 리더십을 부정하는 분들이 꽤 많습니다. 미국의 남침례교단(SBC)이나 한국의 고신, 예장 합동 교단은 아직 여자 목사 안수를 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 근거는 성경구절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고린도전서 14:34-35) 여자들은 교회에서는 잠자코 있어야 합니다. 여자에게는 말하는 것이 허락되어 있지 않습니다. 율법에서도 말한 대로 여자들은 복종해야 합니다. 배우고 싶은 것이 있으면, 집에서 자기 남편에게 물으십시오. 여자가 교회에서 말하는 것은, 자기에게 부끄러운 일입니다.
그러면 바울이 말씀한 '여자는 교회에서 잠잠하라'는 권면이 과연 정말 여성의 영적 리더십을 금지한 것일까요? 현재 교회학교 교사의 75%가 여성인데, 그럼 아이들에게는 누가 말씀을 가르칩니까?
제가 목회를 하면서 느낀 것 중의 하나는, 교회 행사의 실무적인 부분은 의논할 때, 남자 리더들과 의논하는 것보다 그 부인들과 상의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라는 점입니다. 물론 행사에는 음식 준비 등 여성분들이 담당해야하는 부분이 많은 것도 한 이유겠지만, 그것보다는 여성 특유의 어머니 리더십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게 무슨 말인가 하면, 어릴 때 뭐가 필요하면 아버지에게 이야기 하는 것 보다 어머니나 왜할머니에게 이야기하는 것이 실제적으로 도움이 될 때가 많습니다. 아버지는 일단 화부터 내시는 경우가 많지만 엄마는 자기가 희생해서 자식의 문제를 해결해주려고 합니다. 남자들은 대게 명분을 중시하고 체면이나 전체적 모양새에 주목해서 의견을 내는데, 여자분들은 상대방의 입장을 감성적으로 이해하면서 의견을 내는 경우가 많은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교회 안에서 여성의 영적 리더십을 찬성하는 입장입니다. 제가 만나본 여자 목사님 중에 훌륭한 분들이 많습니다. 모성애와 목회가 만나면 잘 어울립니다. 또 명분보다 상대방의 입장을 이해하고 희생하는 '엄마 리더십'을 하나님께서 쓰실 때가 많은 것입니다. 남성은 남성 특유의 리더십 스타일이 있고, 여성은 여성 특유의 리더십 스타일이 있다고 봅니다.
그럼 바울이 말씀한 '여자는 교회에서 잠잠하라'는 구절은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요? 문맥을 봐야합니다. 고린도교회 안에 예언의 은사를 남용하는 일부 여성 예언자가 있었는데, 이런 여자는 교회에서 잠잠하고 먼저 남편의 권위를 인정하고 겸손을 먼저 배워야할 것이라고 권면한 것입니다. 여성의 교회 내 사역을 전면 금지한 것이 결코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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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이슈] 크리스천들이 COVID-19 백신을 맞으면 안 된다는 주장이 있는데 사실인가요? |
의학적으로 볼 때, 의약품의 안정성은 FDA가 판단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든 의약품은 초기에 부작용의 위험이 있습니다. 따라서 승인된 의약품을 자신의 건강을 위해서 사용할 것인가 아닌가는 순전히 본인의 판단과 선택입니다.
그런데 항간에 떠도는 백신 음모론은 또 다른 이슈입니다. 백신을 맞으면 유전자가 변한다든가, 마이크로 소프트의 빌 게이츠가 백신을 통해서 전 세계를 조정할 것이라는 등의 주장이 있습니다. 이 또한 개인의 세계관에 따라서 본인이 판단할 문제입니다.
하지만 크리스천 리더로서 저는 차례가 돌아오면 백신을 모두 맞는게 좋다고 권하고 싶습니다. 단지 나 자신의 의학적 안전만 생각한다든지, 충분한 증거가 부족한 음모론에 기초해서 나 자신의 신앙만 보수하겠다는 극단적 선택은 성숙한 신앙인의 자세가 아닙니다. 비록 나 자신은 백신 없이도 충분히 면역력을 유지할 수 있다고 하더라도, 노약자나 면역이 약한 이웃들을 위해서 사회 면역 추진에 협력해야 합니다.
내가 살기 위해서만 백신을 맞는 것이 아니라 세상의 빛과 소금으로서 크리스천의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합니다. 빨리 사회가 안정되어야 가난한 사람들도 생계를 유지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그래서 백신이 신앙에 정면으로 위배된다는 충분한 확증이 나오기 전까지는 정부 시책에 가능하면 협력하는 것이 성숙한 그리스도인들의 자세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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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이슈] COVID-19 이후의 사회와 교회는 어떻게 변하게 될까요? |
올해 백신이 보급되고 나면 COVID-19도 과거 SARS나 MERS처럼 언젠가는 통제가 될 것입니다. 그러나 이번 팬데믹은 끝나고 나서도 현대인들의 대면과 접촉에 대한 광범위한 의식을 바꾸어 놓을 것입니다. 따라서 교회 예배와 활동이 정상화 되고 나서도 예전과는 사뭇 다른 교회 문화가 형성될 것으로 봅니다. 대형집회나 교회 시설 중심의 신앙생활이 소형화, 다원화될 것입니다.
그러나 두려워할 것은 없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팬데믹 이후에 교회의 본질을 잃어버릴 일은 없을 것으로 낙관합니다. 우리가 당황스러워하는 것은 팬데믹 이전에 현대교회가 추구하던 '대형화, 중앙통제화'의 문화가 붕궤되는 것 때문이지 교회의 원초적 기능이 마비되기 때문은 아닙니다. 이런 추세라면 앞으로 각 가정으로 분산되어 안전한 소그룹으로 모이는 것을 중요시하는 가정교회가 대안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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